병원소식

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2 - 이사장 염진호

염진호 0 5383
가을 연가

신작로 길가에 이슬머금은 들꽃처럼
높고 푸른하늘을 향한 아름다운 연서로
이 가을엔 그리움을 품게 하소서

환한 달빛그림자로 들판을 국화향으로 가득 채운
달빛 소나타에 그리움담아
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

이슬망울 손길같은 풀잎속의 나즈막한
귀뚜라미 울음소리로
가을에는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

흐르는 유성우의 속삭임같은 밤하늘의 고요속에
찾아드는 밤 벌레의 애절한 절규처럼
이 가을에는 사랑을 고백하게 하소서

- 옮긴 글 -
태풍 '산산'이 몰고 온 비 그치고나면
하늘은 더 높아지고 빨간 고추잠자리 더욱더 낮게 날겠지요.

지난 여름은 참으로 무덥고 길었습니다.

머지않아 빛 고운 가을이 오면
향기 깊은 차 한잔 우려 놓고
낙엽지는 창가에 앉아 그리움과 마주하려 합니다.
사랑하는 직원여러분!
이 가을도 즐겁고 편안하게 맞이하시길 바라며
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며
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운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드립니다.


- 이사장 염진호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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